기록. 17-11-09 mindset

-.자기 중심은 자기가 잡는 것이 가장 좋다. 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은 개념상으로만 존재시킬 수 있을 뿐 실제로 있을 수 없다. 남이 흔들어서 흔들리는 사람이 있고, 남이 흔들었는데 거부하는 사람이 있고, 남한테 흔들렸다는 걸 알면서 흔들리다가 시간이 지나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사람도 있고, 남의 흔들려는 의도를 좋지 않게 보면서 일부러 버티는 사람도 있다. 어쨌든 미합중국 대통령이 오늘 뭘 먹었는지 실제로 먹은 시간 이후 몇 시간 이내로 전세계 어디서도 알 수 있는 오늘날같은 지구촌 일일 생활권에서는 더더욱 남의 영향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거부할 수 없는 힘이다. 남의 영향을 피해서 홀로 뭘 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우주에서 인간 아이 출산해서 키우는 소리에 가깝다. 이런 상황일수록 자기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. 그 중심이라는 것이 무엇이든간에. 사람에 따라서는 남의 말 들어야 할 상황에서 안 들어서 문제인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만은, 나 같은 경우는 성향 자체가 나를 착취하고 나 스스로의 행복을 포기해가면서까지도 남이 원하는 것을 주려고 너무 노력하는 편이기 때문에 (남한테 싫은 소리 듣는 게 너무 싫어서 그렇다), 그리고 그렇게 지난 10년 가까이 살았다가 이모양 이꼴이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에, 더 이상 그러지 말아야 한다. 싫으면 싫다고 굳이 말 안 해도 된다, 그냥 안 하면 된다 - 그런 비언어적 메세지만으로도 남들한테 답을 주는 것은 쉽다. 연주자로서의 자존심이든, 월급쟁이로서의 정체성이든, 자기 중심은 자기가 잡는 것이 가장 좋다. 남의 말 안 듣고, 남한테 싫은 소리 좀 들으면 어때, 조까라지. 왜 빙글빙글 돌아서 이렇게까지 살고 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. 난 나 좋을대로 사는거지 누구 좋으라고 대신 살아주는 거 아니다. 

-.최근 들어서 갑자기 생선요리를 먹을 일이 몰아서 생겼었다. 과메기, 아구찜, 병어찜. 다 맛있고 속이 편하다. 고기는 아무리 맛나도 먹고 나면 속이 불편한 감이 있는데 생선은 안 그래서 좋다. 한번씩 술안주로 먹어줘야겠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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